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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N

삼겹살 실컷 먹고싶다는 한국친구

작성자: 졸부, 날짜 : , 업데이트 : hit : 3860, scrab : 0 , recommended : 0

일주일전 제 한국 고객사의 프로젝트 매니저 (PM) 한사람이 시라차공단에 있는 태국 정유사인 TOP를 방문했길래 만나서 이야기좀 나누려고 그가 묵고있는 시라챠 페시픽파크 호텔에 갔습니다.

작년 한국갔을때 만나고 처음이라 근 10개월 만에 만나서 여러가지 할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사실 고객사의 사람이지만 비슷한 연배고하여 평상시 만나면 사심없이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나누고 소주도 한잔 기울이는 그런 사이가 되었는데, 그렇게 되기까지는 그사람의 소박한 식성이 한몫을 차지 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시라차면 바로 바닷가 이기때문에 해산물요리가 아무래도 제격 일텐데 굳이 한국식당에 가서 소주에 삼겹살을 먹고 싶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라챠 타이거주 와 시라차 로빈슨을 이어주는 길에 위치한 한국식당을 오가다가 본적이 있어 그를 데리고 그 식당으로 가서 삼겹살 이인분과 김치찌게 일인분 그리고 소주한병 과 맥주한병을 시켜서 소맥을 해서 먹었습니다.

태국 교민님들은 잘들 아시겠지만 삼겹살 1인분에 200 그램 기준으로(맞나?) 200밧 입니다.
그 가격을 보더니 이 한국에서 온 김 PM이 놀라는 표정을 짓습니다.

그래서 한국에는 요즈음 일인분에 얼만데요? 라고 물어보니 150그람에 13,000원 정도 한다고 합니다.
200 그램으로 환산 해 보면 16,000 정도 입니다.

이와같은 폭등의 원인은 돼기고기값이 올라서 이런 결과가 나오기도 했지만 삼겹살과 곁들여 먹는 상추, 마늘, 고추 등등의 모든야채들 가격이 전년대비 대폭 동반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요즘은 회사에서 직원들 회식을 하기가 겁나다고 합니다.
예전에 회식할때는 삽겹살에 소주가 가장 서민적인 음식이었는데, 지금은 삼겹살 먹기가 겁이나서 회식도 자주 못하고 삼겹살이 아닌 싼 고기를 파는 식당에가서 회식을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웬만하면 일차에서 끝내고 이차를 하고싶은 사람들은 그들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따라 한다고 합니다. 물론 단편적이 이야기 입니다.

그로부터 몇일후 어머니께 전화를 해서 늘 그렇듯이 뭣점 사서 해 드시냐고 여쭈어보면 돼지고기도 그렇고 생선도 그렇고 야채도 그렇고 너무 비싸서 사먹을 엄두가 나질 않는다고 합니다. 팔순이 가까워온 노인이 이것저것 잘 섭취하셔야 건강하게 사실텐데 하는 생각에 맘이 무겁습니다.

사실 태국에 살고있는 저나 한국에 살고있는 저의 남동생이나 저의 작은누이까지 한달에 얼마의 생활비를 보내 드리는데, 가난하게 한평생을 살아오셔서 돈이 있어도 쓰질 못하시니 그또한 맘이 그렇습니다. 물론 한달에 몇백만원씩 보내 드린다면야 맘껏 쓰지겠지만 그럴 입장도 못되고 기본 생활하실 정도만 보내 드리니 그돈 아끼시느라 제대로 뭘 사서 드시지 않는 겁니다.
 
세상살이 이야기는 이렇게 녹녹치 않고 늘 우리들을 근심거정하게 만듭니다. 뭐, 그러려니 해야 겠지요.

왓디님이 올려주신 태국에서도 돼지고기값이 올라가고 있다는 뉴스를 보니 생각이 나서 적어 보았습니다.
월요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캣 스티븐슨이 1971년에 발표한 모닝 해스 브로큰 (Morning has broken) 들으면 힘찬 한주 시작해 보세요.

journey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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