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재태국 동포 여러분!
2012년 임진년(壬辰年), 용(龍)의 해를 맞아 동포 여러분들에게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작년은 태국 역사상 50년만의 최악이라는 홍수로 많은 분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꿋꿋하게 버텨 주신 동포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금년 새해 저는 동포 여러분들과 소통(疏通)하는 주태국 대사로서 모든 동포 여러분들이 편안하고 안전하며, 또한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모든 대사관 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태국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앞서서 전투병력을 파병한 고마운 나라입니다. 1958년 한태 양국 수교 당시 태국은 우리의 9번째 수교국으로서 우리의 전통우방국입니다.
최근 태국은 동남아 한류(韓流)의 거점국가로 거듭나면서 다시 한번 한태관계가 새로운 도약을 위한 호기(好機)를 맞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한국과 태국이 더욱 교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한국 교육원과 한국 문화원이 태국 방콕에 개원됨에 따라 한태관계 발전의 또 다른 계기가 마련될 것입니다.
이러한 기회를 맞아 한태수교 54주년째인 2012년에도 저는 여러분들과 함께 우리가 한국인임이 자랑스럽게 느껴지는 또 다른 한 해를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동포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2012년은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해외 동포 여러분들이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의미깊은 해입니다. 4월 총선과 12월 대선, 두 차례의 선거에서 동포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선거 참여로 한국 민주주의가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합니다.
지난 한해 저희 대사관에 베풀어주신 많은 애정과 협조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새해에는 모든 분들이 용처럼 새롭게 도약하고,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게 넘치는 한해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2012년 1월 4일
주태국 대한민국 대사 임 재 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