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추운 독일의 겨울밤...
한 소년이 꾀죄죄한 복장을 한채 바이올린을 들고 굉장히 큰 약국에 들어섭니다.
약국주인은 못마땅한채로 바라봅니다.
그 소년이 무언 가를 말하고 싶은데 우물쭈물하자 약국주인이 묻습니다.
"꼬마야, 뭘 사러왔니?"
"..."
"뭘 사러왔냐고 묻지를 않니."
"저기...아저씨... 우리 엄마가 많이 아픈데요... 약 좀 주실 수 없으세요?"
"그래 당연히 줘야지. 그런데 돈은 있니?"
"돈이요? 돈은 없고... 이 바이올린이 있어요."
소년은 꾀죄죄하고 낡아빠진 바이올린을 들어보였습니다.
약국주인은 어림도없다는 말투로,
"이 바이올린으로 약을 사겠다고? 어림도 없어! 이 약이 얼마짜린데! 얼른 꺼지지못해!?"
그러자 갑자기 울먹이는 소년옆에서 약을 고르고있던 젊은 신사 한명이 다가왔습니다.
그러자 대뜸 그 약국주인에게 귓속말을 합니다.
"아니, 이 바이올린은!?... 이건 스트라디바리우스가 아닙니까? 무려 20만 마르크나 호가한다는..."
그러자 약국주인은 말합니다.
"이게 스트라디바리우스라구요!? 어떻게 아십니까?"
그러자 그 신사분이,
"하하, 저는 바이올린전공자라서 압니다. 꼬마야, 이 바이올린 아저씨한테 팔래? 3만 마르크 줄게."
라고 하자 소년은 놀라서 어벙벙해지고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합니다.
그러자 약국주인이 하는 말이,
"꼬마야 꼬마야, 아저씨가 8만마르크 줄테니까 팔아줘. 네 어머니 약도 줄테니까, 응?"
라고 하자, 그 젊은 신사가 꼬마한테 팔라고 부추킵니다.
결국 소년은 8만마르크와 약을 받고 그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약국주인에게 팔았습니다.
그 다음날, 약국주인은 그 스트라디바리우스를 되팔기위해 근처 악기점을 찾았습니다.
"주인장! 내가 여기 엄청난걸 갖고왔소."
그러자 짜증나는 말투로 악기점주인이 대답합니다.
"대체 뭔데 그러십니까?"
그러자 약국주인은 당당하게 어제 소년에게 산 스트라디바리우스를 꺼내보입니다.
"자, 이게 뭔지 알겠소? 바로 스트라디바리우스요! 내가 아주아주 싸게
딱 16만 마르크에 팔겠소."
그러자 악기점주인이 의심의 눈초리로 그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요리조리 훑어보고는,
"저기, 이건...그냥 낡아빠진 바이올린인데요? 이건 2000천 마르크도 안하는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