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편지쓰기를 좋아했었습니다. 워낙 글씨가 악필이지만 그 악필로 보낸편지에 감사했던 친구가 있었지요. 그 친구가 국제전화를 세번 해오면 저는 편지를 한통씩 보내곤 했습니다. 특별한 사연도 없고 그저 소소한 일상들을 보낸것이건만 특히 그친구는 오후 근무조가되어 출근을할때 받아보는 제 편지를 좋아했지요. 그리곤 가끔 그친구를 생각하며 써 놓았던 글들을 늦은밤 그 가 전화를 해오면 무턱대고 읽어 주었지요. 잠못이룬 그 친구에게 제 글귀는 충분히 설레였나봅니다. 그 친구는 그 글을 보내라고 하고 저는 그 밤 읽어준 편지는 사장을 시켜 버렸습니다. 늦은밤의 감성은 밝은날의 이성에 비춰보면 유치할수있다는것을 알기에 말이지요.
편지쓰기를 못한지 어언 8년이 되어감니다.
불혹이 되었음에도 가끔씩 들쳐보는 오래전 편지들은 아직도 가슴한켠을 아련하게 합니다.
이 밤 편지를 쓰고싶습니다. 뜬금없이 말이지요.
김 광석의"사랑했지만", 포지션의" 아이러브유", 조 관우의"꽃밭에서" 를 들으면서,,,,,,
어쩌면 그런 편지를 받았던 이가 그리운건지도 모르지요. 이제는 어느이의 아내가 되어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