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국영 방송사가 전북 전주에서 24부작 드라마를 촬영한다. 전주시는 태국의 국영 지상파방송 '타이 9채널'이 오는 15일부터 전주에서 24부작 드라마 '같은 태양 아래 지평선'을 촬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방송사는 배우와 촬영진 60명으로 제작진을 구성, 다음 달 말까지 45일 동안 전주 한옥마을과 덕진공원 등지를 배경으로 드라마를 만든다.
이 드라마는 태국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여주인공 '윈디'가 한국에 있는 아버지를 찾으러 왔다가 복수극에 휘말리면서 한국인 '라이언'과 사랑에 빠지는 러브스토리로, 내년 1월 9일부터 주말에 40분씩 방영될 예정이다.
라이언(본명 주종혁)은 그룹 파란 출신의 가수 겸 배우로 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에 끌고 있어, 전주시의 태국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방송사는 전주가 한국적인 이미지를 잘 간직하고 있고 영화종합촬영소와 영화제작소 등 원스톱으로 영화와 드라마를 찍을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어 촬영지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가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영화 및 드라마 촬영지로 떠오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주의 인지도를 높이는 좋은 기회인 만큼 드라마 제작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