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뉴스 >
< 앵커 >
이른바 나영이 사건이 국민적인 분노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엉뚱한 피해자가 생겨났습니다. 인터넷에 범인이라며 사진이 퍼졌는데 알고보니 이 사건과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 기자 >
59살 김 모 씨는 어제 (1일) 오후 벌초를 나갔다 어이없는 전화 한통을 받았습니다.
자신의 사진이 최근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나영이 사건의 범인이라며 인터넷에 올라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김 모 씨/사진 유포 피해자 : 사진에 제 얼굴이 떴다고 해서 온통 난리라고 그러더라고요. '나하고 비슷한 사람도 있겠지', 나는 그랬어요.]
김 씨는 집에 돌아와 인터넷을 확인하고 나서야 실제로 3년 전, 한 산악회 카페에 올려놓았던 자신의 사진이 파렴치범이 되어 이미 걷잡을 수 없이 유포됐단 사실을 알았습니다.
경찰에 바로 피해 사실을 신고해 현재는 대부분 사이트에서 삭제가 되긴 했지만 자신과 가족들이 받은 충격은 말로 표현하기 힘듭니다.
[김 모 씨/사진 유포 피해자 : 이런 일이 있어서 되겠어요. 사람을 완전히 매장 시키는 것인데. 아니, 세상에 이런 날벼락이 어딨느냐고 전부 다 (그래요.) 가족들도 아무도 저녁
내 잠도 못 자고.]
김 씨는 연휴가 지나는대로 최초 게시자는 물론, 사진을 다른 사이트에 퍼나른 네티즌들까지도 모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계획이라며, 현재까지 인터넷 화면 2백건을 증거로 확보해놨다고 밝혔습니다.
나영이 사건의 실제 범인, 조 모 씨의 신상을 인터넷으로 조회하는 것은 개정된 법이 시행되는 내년 1월은 되야 가능합니다.
정유미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