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굿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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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정상회담을 취재하기 위해 한국에 왔던 태국 기자가 인천공항 출입국 관리 담당자의 무례와 관리사무소 측의 비상식적인 업무 처리에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방콕포스트의 치라유 라농프(Chirayu Ranongf) 기자는 지난 25일 ‘충돌 착륙(Crash Landing)’이라는 기사에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무례하고, 불쾌하며, 참을 수 없을 만큼 경직된 출입국 부스의 남성”이라며 “직원의 매너는 인천 국제공항이 세계적인 공항으로 선정될 때의 기준이 아니었던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라농프 기자는 비대한 체구의 그 직원에게 여권을 건넸으나 “또 다른 여권이 있느냐”는 질문을 들었고, “다른 여권이 있는데 기한이 만료됐다”고 대답하자 그 남자는 눈썹을 찌푸리더니 “만료된 것을 왜 나한테 이야기하느냐?”며 기분 나쁘게 웃었다는 것이다. 또 이 기자의 일행인 다른 태국 기자도 상세한 조사를 위한 방으로 보냈다.
라농프 기자는 “그 직원이 우리의 여정표를 보고 의심을 품은 것 같은데, 그것은 이명박 대통령과의 만남 일정이 정리된 것으로 방콕의 한국 대사관이 그들에게 제공한 유일한 문건이었다”고 말했다. 또 “심지어 그 남자는 짐을 찾아 추가 조사를 위해 다른 직원을 따라가는 그들의 앞을 으스대면서 가로질러가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이 태국의 두 기자는 이후 출입국 관리소 직원들에게 자신들이 적절한 초대를 받아서 공무로 한국에 설명하는데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리고 나서야 가까스로 자신들이 제주도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 회담 취재단의 일원이라는 것을 확신시킬 수 있었다는 것이다.
라농프 기자는 정상회담의 의제 중 하나가 한국과 태국의 미래 협력이었는데 이 사건은 결코 이를 위한 진전이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후 며칠 동안 서울과 제주에서 양국 관계에 이보다 더 악영향을 끼칠 만한 사건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에 대해 인천공항공사는 30일 “‘4년 연속 세계 1위라는 인천공항의 평가에는 출입국과 세관 업무 등도 포함된다”며 “다만 출입국 업무는 해당 기관(법무부)의 고유 관할이라 공항공사의 관리 범위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법무부는 30일 “현재 인천공항 출입국관리소로부터 관련 자료를 받는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