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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왔다! 3D 영화의 최고봉 '코렐라인:비밀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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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손', '빅 피쉬', '화성침공', '찰리와 초콜릿 공장', '유령신부', '비틀쥬스', '배트맨' 등 기괴하고 몽환적인 분위기의 판타지 연출에 천재적인 팀 버튼 감독은 감독 이외에도 각본, 기획, 제작, 미술 등 다방면에 참여하고 있다.


 

 ▲ 팀 버튼이 제작했으나 팀 버튼 감독으로 잘못 알려진
'크리스마스 악몽'은 신예 헨리 셀릭 감독 작품이다.

그런 그가 제작을 맡은 작품 중에 '크리스마스 악몽'이 있다.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인 '크리스마스 악몽'은 개봉 당시 국내에서는 지명도 낮은 헨리 셀릭 감독 대신 제작자 팀 버튼의 이름을 내세워 교묘히 마케팅에 사용했었다. 아마 적잖은 관객들이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이라 쓰여진 포스터를 보고 팀 버튼이 연출한 줄로 알았을 것이다.


 

 ▲ '코렐라인:비밀의 문' 포스터 이미지. 원작은 SF 소설가
닐 게이먼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완성했다.

감독인 헨리 셀릭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의 또 다른 작품인 '제임스와 거대한 복숭아'가 국내 정식 개봉하지 않았지만 헨리 셀릭은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으로 기발한 상상력의 세계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21일에 개봉한 '코렐라인:비밀의 문'은 드디어, 팀 버튼이란 이름에 기대지 않고 개봉한 작품이다.


 

 ▲ '다른 세계로 가는 문'은 늘 주인공의 호기심을 북돋는 클리셰다.

'코렐라인:비밀의 문'은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 평점 9점대를 넘어서며 높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그 유명한 전작들을 잇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은 더욱 정교해졌으며 거기에 첨단 CG와 3D 입체 상영까지 더해지면서 비단 애니메이션 팬이 아니더라 해도 충분히 만끽할 만한 요소들이 가득하다.

일반적으로 영화는 초당 24프레임, 즉 1초에 24장의 스틸 이미지를 빠르게 움직여 동영상으로 만든다. 애니메이션은 같은 방식으로 1초에 24장 그려 연속적으로 움직이는데(물론 TV 애니메이션은 빠듯한 제작 일정과 예산 때문에 그보다 적은 장수로 그린다), 손수 그리는 셀 애니메이션은 점점 사라지고 있으며 그 자리는 컴퓨터로 그리는 디지털 애니메이션으로 점점 채워지고 있다.

전통적인 아날로그 기법으로 만드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은 그 어느 장르보다 가장 손이 많이 가고 제작 기간이 소요되는 장르다.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의 움직임을 만들기 위해서 조금씩 조금씩 모션을 달리해 촬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권오성 감독의 '강아지 똥'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진흙을 빚어 만든 클레이 애니메이션도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범주에 속한다).


 

 ▲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원작자 로알드 달의 동명 소설을 애니로
만든 '제임스와 거대한 복숭아'. 수작이지만 국내 미개봉 작품이다.

최신 작품인 '코렐라인:비밀의 문'은 유령의 세계와 인간세계가 혼재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크리스마스 악몽'이나 역시 인간 세계와 곤충들의 세계를 보여준 '제임스와 거대한 복숭아'처럼 인위적으로 창조된 환상의 세계와 현실 세계로 나눠진다. 이들 작품의 공통점은 다소 암울하고 무료한 세계와 그렇지 않은 가상의 세계로 나눠진다는 점이다.

이 두 세계는 각각 현실세계와 환상세계를 표방하며, 환상세계는 현실의 무료함이나 ('크리스마스 악몽'의 할로윈타운 악동 잭) 때론 암울한(사악한 이모들로부터 괴롭힘 당하는 '제임스와 거대한 복숭아'의 제임스) 현실 사회에 대한 돌파구로 사용된다. '크리스마스 악몽'은 주인공이 유령이므로 유령세계가 현실세계가 되며, 산타클로스와 아이들이 있는 세계가 환상세계가 된다.   


 


 

 ▲ (위) 늘 일에 쫓겨 사는 코렐라인의 친부모. (아래)  
비밀의 문을 통해 만난 또 다른 세계의 부모. 눈의 단추가 포인트!

'코렐라인:비밀의 문'도 크게 다르지 않다. 새집으로 이사 온 코렐라인은 아직 새집에 적응하지 못한 상태다. 이웃이라곤 죄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이들 뿐이며 부모님은 일에 쫓겨 코렐라인과 놀아주지 않는다. 하지만 그 와중에 발견한 비밀 통로에서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이뤄주는 '또 다른 세계'의 부모님을 발견하게 된다. 이웃집 보빈스키의 생쥐와 들고양이는 그 곳에 가는 것이 위험하다고 경고하지만 코렐라인은 늘 바쁜 부모님 대신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해주는 가상의 마을에 차츰 빠져들게 된다.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보이는 스토리라인은 영국 출신의 SF 작가 닐 게이먼이 루이스 캐롤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집필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회색 톤의 현실세계와 다분히 원색적인 화려한 환상세계의 대비는 팀 버튼 감독의 '유령신부'와 무척 닮았다.


 

 ▲ 다른 세계의 부모님은 현실과 달리 코렐라인을 끔찍이
아껴준다. 하지만 여기에는 무언가 음모가…

환상적인 풍경은 '코렐라인:비밀의 문' 최고의 볼거리다. 사마귀 모양의 자동차와 스스로 연주하는 피아노, 환상세계 속에서 만난 배우 출신 아랫집 할머니 스핑크와 포시블의 멋진 공연과 윗층에 사는 서커스 단장 보빈스키의 멋진 생쥐공연, 그리고 코렐라인을 닮은 정원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야경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충분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제작진은 이런 놀라운 환경을 연출하기 위해 총 130개의 거대한 세트장을 마련함은 물론, 각 신마다 7대의 카메라로 촬영해 역동적인 움직임을 만들어냈다. 최신작인 만큼 여느 스톱모션 애니메이션들보다 영상이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묘사된다.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으로는 세계 최초로 제작된 3D 입체 영화인 점도 특기할 만한 부분이다. 영화관에 가면 일반 상영과 3D 상영 중 선택할 수 있다. 3D 상영이 좀 더 비싸기는 하지만 진보된 3D 영상은 감상 도중 깜짝 깜짝 놀라게 할 만큼 입체감이 도드라진다.

전체 이용가의 영상이지만 후반부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조금씩 무서운 장면들이 보이는데 실제 감상 도중 아이들이 무서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가급적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의 아이들보다는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부터 감상하는 게 좋을 듯싶다.


 

 ▲ 윗층에 사는 보빈스키 아저씨는 현실세계에서나
환상세계에서나 무척 유쾌한 괴짜 서커스 단장이다.

우리말 더빙도 수준급이며 영어 더빙에서는 다코타 패닝이 코렐라인 역을, 엄마 역할은 테리 헤처 등이 맡아 열연했다.

              
 

 ▲ 다코타 패닝이 말하는 '코렐라인:비밀의 문'

               

 ▲ 감독, 배우가 말하는 '코렐라인:비밀의 문'

               

 ▲ '코렐라인:비밀의 문' 메이킹 비하인드 스토리

아이들과 함께 볼 만한 마땅한 작품이 없는 블록버스터 성수기가 시작됐지만 '코렐라인:비밀의 문' 3D 버전은 비주얼로 느낄 수 있는 최대한의 환상성을 제공한다. 게다가 앞으로 대세가 될 3D 영상을 미리 맛볼 수도 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이라면 극장 측에서 재사용하는 3D 안경 렌즈가 깨끗하지 않아 뿌옇게 보였다는 점이다. 필시 안경 클리닝 천을 준비해가도록 하자. 참, 성인이 봐도 충분히 재미를 만끽할 수 있지만 쾌적한 감상을 위해선 초등학생이 없는 심야시간대를 활용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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