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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부터 지은희까지, 태극낭자 US오픈 정복기

작성자: BKKMAN, 날짜 : , 업데이트 : hit : 2365, scrab : 0 , recommended : 0

'맨발의 투혼' 박세리

1998년 7월 7일 박세리(32)가 US 여자오픈에서 보여줬던 '맨발의 투혼'을 기억하는 팬들이 많을 것이다. 당시 박세리의 우승은 우승 그 이상의 의미였다. IMF로 고생하던 국민들이 TV앞에 모여앉아 먼 이국땅에서의 우승 소식에 잠시나마 모든 것을 잊고 기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제니 추아시리폰과 US 여자오픈의 악명 높은 18홀 연장전에 돌입한 박세리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이했다. 추아시리폰과 동타였던 박세리가 시도한 18번홀 티샷이 왼쪽으로 굴러가 해저드 턱에 멈춘 것.



↑ ⓒGettyImages/멀티비츠

잠시 멈칫한 박세리는 신발과 양말을 벗고 해저드 안으로 들어가 샷을 시도했다. 페어웨이로 안전하게 공을 보낸 박세리는 추아시리폰과 동타로 연장전을 마쳐 서든데스에 돌입했다. 서든데스 11번홀에서 추아시리폰이 버디퍼팅을 놓친 틈을 타 5.5m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우승컵을 차지했다.

당시 만 20세 9개월의 나이로 US 여자오픈 최연소 우승기록을 경신한 박세리의 이미지는 국민들 머릿속 깊이 각인됐다. 그리고 현재 '세리 키즈'라 불리는 골프신동들이 골프를 시작하게 된 가장 중요한 계기가 됐다.

신데렐라 김주연, 벙커샷 한방에 '메이저 퀸'

2년 동안의 무명 생활 끝에 메이저 퀸이 된 김주연(29)은 박세리에 이어 두 번째로 US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거둔 한국 선수다. 당시 LPGA 투어 진출 2년 만에 첫 우승을 2005 US 여자오픈에서 일궈낸 김주연은 우승 상금으로 56만 달러를 거머쥐었다. 첫 우승 상금 치고는 엄청난 액수였다.

김주연의 우승은 대회 마지막 홀에서 결정됐다. 모건 프레셀과 동타로 18번홀까지 진출한 것. 하지만 김주연은 18번홀에서 큰 위기에 몰렸다. 세컨샷이 그린을 빗겨나 벙커에 들어갔다. 김주연은 잠시 숨을 고른 뒤 샌드웨지로 공을 걷어냈다. 벙커의 턱을 넘어 그린에 떨어진 공은 약 3m를 굴러가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김주연은 "파세이브만 해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버디로 연결됐다니 믿겨지지 않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환상적인 버디샷을 성공시킨 김주연은 당시 모건 프레셀의 우승을 기대하며 18번홀 주변에 몰려있던 미국인 팬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김주연의 영어 이름은 버디(Birdie) 김, 이름값을 한 셈이다.

최연소 우승 기록 경신, '세리 키드' 박인비

박인비(21, SK텔레콤)는 1998년 TV를 통해 박세리의 우승을 지켜본 후 골프를 시작하게 된 세리 키드 중 한명이다. 박세리의 스윙을 따라하며 공을 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2008 US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는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로 US 여자오픈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박인비는 US 여자오픈 우승과 동시에 박세리의 최연소 우승기록(만 20세, 9개월)을 경신했다. 당시 박인비는 20번째 생일을 약 2주 정도 앞두고 있었다.

선두 스테이시 루이스를 3타차로 추격하던 박인비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3개, 버디 5개를 기록, 2언더파, 총 9언더파 283타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2위에 오른 헬렌 알프레드슨과는 4타차이였다. 박인비는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상금 58만5천달러를 거머쥐었다.

2008 US 여자오픈 우승의 의미는 남달랐다. 박인비에게 생애 첫 우승이었기 때문이다. 운 좋게 생애 첫 우승과 동시에 메이저 대회 챔피언 타이틀을 동시에 차지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새로운 메이저 퀸 지은희, 우승 포문을 열다

지은희(23, 휠라코리아)가 13일(한국시각) 2009 US 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차지하며 한국 선수로는 네 번째로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다. 2위에 오른 캔디 쿵과는 1타 차이밖에 나지 않는 극적인 우승이었다.

최종 라운드를 2위로 출발한 지은희는 10번홀까지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 버디 2개로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특히 10번홀에서는 더블보기를 범해 선두와의 차이는 더욱 크게 벌어졌다.

하지만 지은희는 흔들리지 않고13번, 1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선두를 달리고 있던 캔디 쿵을 1타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17번홀에서 캔디 쿵이 보기를 범하면서 지은희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지은희가 18번홀에서 7미터 퍼트를 성공시키자 그린 주변이 떠나갈 듯 갤러리의 환호성이 골프장을 덮쳤다. 지은희가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한 순간이었다.

지은희는 "마지막 퍼팅에서 너무 떨었다"며 "지금까지도 너무 떨린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2007년 조건부 시드권을 얻어 LPGA에 진출한 지은희는 지난 2008년 웨그먼스 LPGA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LPGA 무대 첫 우승을 거둔지 약 1년 만에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거머쥔 지은희는 자신의 실력을 충분히 증명했다. 지은희는 오는 31일 개최되는 리코 우먼스 브리티시 오픈에 출전해 또 다른 메이저 우승에 도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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